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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검찰 송치, 프랜차이즈 업계와 주식시장 파장 (농지법 위반, 위생관리 문제, 주식시장과 투자자)

by 내계좌의영광 2025.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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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를 뒤흔든 뉴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농지법 위반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오랜 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브랜드이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아왔기에 이번 사건은 단순한 법 위반 이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신뢰도는 물론, 업계 전반에 던지는 메시지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당 사건의 배경과 구체적인 혐의 내용, 그리고 투자자 및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중심으로 차분히 짚어보겠습니다.

농지법 위반: 농지는 누구의 땅인가

먼저 농지법 위반 혐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더본코리아는 경남 지역 등지에서 보유한 농지를 당초 허가받은 농업 목적과는 다르게 상업적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농지가 식자재 보관소, 물류 공간 등으로 사용됐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해당 용도 변경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단순 실수로 보기엔 운영 기간이 길었고, 사전에 적법한 절차를 밟았어야 하는 책임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 수사기관의 판단입니다.

농지는 법적으로 농업인만 소유하고 경작할 수 있으며, 용도 변경 시 철저한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편법적으로 농지를 취득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해 왔던 사례들이 있어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안도 ‘기업의 편의에 따라 공공 자원이 무단으로 이용됐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윤리성과 준법 경영 의지가 도마에 오르며, 더본코리아가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 셈입니다.

문제는 이 같은 행위가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기업 운영 시스템 전반의 허술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입니다. 토지관리나 자산운용이 매뉴얼 없이 이뤄졌거나, 사내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경영 전반의 리스크로 확대될 수 있으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된다면 기관 신뢰도 하락은 물론, 정책 당국의 집중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먹거리 안전은 기본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또 하나의 혐의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입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요, 바로 ‘먹거리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혐의는 회사가 운영하는 식자재 가공 및 보관 시설이 법적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운영되었거나, 위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의혹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수많은 가맹점을 거느리고 전국적으로 육류와 식자재를 유통하는 대형 브랜드입니다. 이처럼 대규모로 식품을 다루는 기업이라면 위생과 안전 관리에서 더욱 높은 기준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일부 작업장이 위생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관할 기관의 허가 없이 운영된 정황이 확인되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소비자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무너지지 않지만, 한 번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 데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식품 관련 이슈는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본사를 믿고 브랜드를 선택했는데, 이런 사태가 터지니 고객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라는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계약 해지를 고민하는 일부 점주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신뢰 하락은 가맹 해지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매출과 수익구조에 직격탄이 될 수 있습니다. 위생은 단순한 의무가 아닌, 장기적인 브랜드 생존과 직결된 핵심 요소임을 이번 사태는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투자자, 어떻게 봐야 할까?

더본코리아는 현재 비상장사이지만, 그동안 백종원 대표의 대중적 인기와 사업 확장에 따라 향후 상장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기업 가치는 높은 편이고, 수익 모델도 안정적이어서 IPO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러한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ESG(환경, 사회, 지배 구조) 평가가 투자 판단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법령 위반과 위생 문제는 ESG 평가 항목 중 ‘사회’와 ‘지배 구조’ 영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향후 상장 심사에서 불이익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히 매출이나 수익성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감 있는 운영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더본코리아와 유사한 업종의 상장 프랜차이즈 기업들 역시 이번 사건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외식업 전반에 대한 경계심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본코리아가 얼마나 빠르고 진정성 있게 문제를 수습하느냐에 따라 장기적인 평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개적인 사과와 함께 내부 시스템 정비, 외부 감사 강화, ESG 경영 도입 등 체질 개선이 동반된다면 다시 회복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또한 이번 사안은 투자자에게 한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브랜드 가치가 곧 기업 가치”라는 외식업계의 공식이 깨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아무리 소비자 인지도가 높고 매출이 견고해도, 기업의 기본적인 윤리와 법률 준수가 무너지면 그 브랜드는 무너지기 쉽습니다. 결국 투자란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본질을 보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됩니다.

더본코리아의 검찰 송치 사건은 단순한 법적 처벌 그 이상으로 읽힙니다. 기업의 이미지, 소비자의 신뢰, 업계의 구조적 문제, 그리고 주식시장 전반의 평가까지 다층적인 영향을 남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슈를 단기적인 리스크로만 볼 것이 아니라, 해당 기업이 이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자 하는지,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꾸는지를 냉정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기를 잘 관리한 기업은 더욱 강해질 수 있습니다. 더본코리아가 그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내계좌의영광

By 한량적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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